책의 내용
이 책은 회사를 나와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호기심에서 선택한 책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간혹 썸네일은 접해서 존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작가입니다. 단순히 프리랜서 영어강사겠거니 하고 지나쳤는데, 몇 년의 법률 회사 생활을 뒤로하고 번역가의 길을 걷는 작가는 책에서 자신의 N잡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성향과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너무 잘 맞지 않아서 회사 밖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저도 더 빠져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까지 어딘가로 출근을 해야 하는 일은 1년이 거의 다 되어가지만, (게다가 겨우 오후 3시 까지만 일을 하고 퇴근하지만) 저에게는 아직도 너무 버겁습니다.
작가는 모든 것이 의도된 발걸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하기 싫은 일을 피하고 싶어서 회사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회사 밖에서도 먹고 살아야 하니, 관심 있던 번역을 하고 싶어 학원을 다니고 과정을 수료합니다. 그런데, 번역가의 정석 길을 걸으려면 너무 멀고도 험해, 그렇다면 내가 출판사를 만들자, 하고 책을 번역하고 독립출판사를 차리게 됩니다.
퇴사 후 1년이 넘게 그럴듯한 수입원을 찾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회사(독립 출판사)와 번역한 책을 세상에 알려야 하니 마케팅의 일환으로 블로그나 브런치, 인스타그램등 여러 소셜미디어를 활용했습니다. 글도 쓰고 일러스트도 그려서 올리며,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뭐라도 한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브런치를 통해 주목받은 그녀는 강의도 시작하고, 에세이 책도 정식 출판사와 계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그녀에게 있어서 어떤 계산된 전략중 일부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뭐라도 해보다 보니 자기 성향에 잘 맞는 sns를 찾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 부분이 n잡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힌트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 하나를 붙잡고 매몰되지 말고, 다양하게 바꾸어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이 책에서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재료를 긁어모아 뭐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도하니, 세상이 알아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작가의 말처럼 요즘에는 한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입니다. 보통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소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흐름은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우물을 팠더니 잘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작가는 한 번 자신의 모든 재료들이 카운트되는 세계에 눈을 뜬다면, 그동안 놓치고 있던 기회가 보인다고 얘기합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이렇게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모은 재료들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안에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살려 n잡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는 내가 지금부터 새로운 어떤 것을 배우고 경력을 쌓아야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시각을 약간 바꾸어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우물들을 먼저 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좋아하는 것 여러개를 한 번에 콘텐츠화 만들어 추진하거나 아니면 한 개를 선택해서 곁가지들을 이용해 발전해 나가기도 한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저의 경우 어느 쪽에 해당될지 생각해보니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가 다양해서 여러 개를 잘 합쳐서 내놓는 편이 좋겠다는 인사이트도 얻었습니다.
간다 마사노리의 책에서 나왔던 것처럼 추진력을 '악'에서 얻는 부분이, 서메리 작가가 '하기 싫은 일 안 하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실행력을 가진 부분과 겹쳐 신기했습니다. 저도 회사를 떠나 시간이 자유로운 삶을 간절히 원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회사를 다녀 봄으로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여도 저는 저의 자유로움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서메리작가는 우직하게 씨를 뿌리는 작업을 했고, 그 결실이 그녀를 지금의 성공에 이르게 했다고 말합니다. 저도 지치지 않고 저의 목표를 달성할때까지 농부의 마음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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